일상/개발

1일 1커밋 6개월간 하면 생기는 일

2020. 11. 25. 18:26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다.

(유튜브식 어그로용 제목으로 조회수를 늘려보고자 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

https://github.com/ByeongUkChoi

발단

회사에서 매너리즘에 빠져있었을 때 우연히 이동욱님(github.com/jojoldu)의 인터뷰를 보게 되었고 1일 1커밋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동욱님의 깃허브에 잔디를 보고 내 아스팔트에도 잔디를 심고 싶어서 그 날 바로 심기 시작하였다.

전개

처음에는 인프런 강의 보고 따라 하면서, 그 뒤에는 진행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생겨서, 이후에는 알고리즘 문제를 풀면서, 또다시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면서 잔디를 심어 나갔다.

위기

2박 3일 여행을 가게 되었다.

1박 2일 여행은 몇 번 다녀왔지만 토요일 새벽에 심고 일요일 저녁에 심으면 문제가 없었지만,

금토일 여행은 대책이 필요했다. 자동으로 잔디 심는 기계를 만들고 싶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귀찮고, 귀찮아서) 미리 작업을 해 놓고 서버에 저장해 두었다. 그리고 그날그날 휴대폰으로 WOL로 서버를 켜고 ssh로 터미널 연결하는 어플을 이용하여 커밋&푸시를 하여 잔디를 심을 수 있었다.

절정

은 없다.

결말

이제는 습관이 되어버렸다.

이 습관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는데

장점은 이제 당연하게 잔디를 심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큰 힘이 들지 않는 것이다.

단점은 큰 힘이 들지 않는 이유는 정신적으로 부담이 없는 것도 있지만 큰 힘이 들지 않도록 잔디를 심기도 하는 것이다.

마치 양치하기와 비슷하다.

우리는 매일 자기 전에 양치를 한다.

양치의 중요성은 다들 알고 있다.

자기 전에 구석구석 깨끗이, 시간과 공을 들여 양치를 한다.

하지만 그러던 어느 날 술에 취해 늦게 들어간다.

잠에 들기 전에 양치는 해야 하기 때문에 양치는 한다.

하지만 제정신도 아니고 피곤하고 귀찮기 때문에 양치를 매우 대충 하게 된다.

이러한 대충 하는 양치들이 쌓여서 안 좋은 습관과 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안 좋은 습관들

기능 단위의 커밋이 아닌 기능이 완성되지 않았는데도 커밋을 하는 경우(하나의 커밋 내용으로 해당 기능을 파악하기가 힘들다)

기능 개발의 내용보다 커밋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경우(주객이 전도된 경우)

마무리

아직 6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적어도 1년은 해보고 싶다.

그 뒤에 어떻게 그만둬야 할지도 고민이다.

 

 

ps

동기부여가 된 이동욱님 인터뷰

www.youtube.com/watch?v=V9AGvwPmnZU

(깃허브와 블로그도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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